정부지원금으로 살아가는 기현 부부는 아이의 이름으로 아동 급식을 배달 받는다. 언젠가부터 배달되는 급식의 양이 줄어들자 부부는 배달 처에 항의를 한다. 급식을 훔쳐 먹던 배달원 도원은 항의로 인해 잘릴 위기에 처하고, 아이가 없는 것을 의심하여 부부의 집에 들어간다.

아동복지제도의 직접 수혜자는 부모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지 않으면 아이는 받을 수 없다. 아동복지는 아이를 위한 것일까.

급식을 훔쳐먹는 자와 급식을 이용하는 자 사이에 아이를 위한 급식은 없다. 영화 아동급식은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의 무자비한 이기심을 짧고 강렬하게 보여주며 현실을 비판한다. 사회안전망에 속하지 못한 어른들이 보여준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아이들이 받아야하는 최소한의 안전망도 무너뜨린다. 이들을 이렇게 극단으로 몰아 붙인 건 사회인가, 개인인가. 영화는 세련된 연출과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꽤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추잡스러운 현실을 보여준다.  

​- 예심위원 임경희

2020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2020 제7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연출/각본  홍연이

프로듀서  박성은

조연출  박성은

촬영  윤병준

조명  김재훈

미술  안상민

동시녹음  이지혜

편집  홍연이

믹싱  Luke Sound 123

음악  Luke Sound 123

출연  윤세현 유병선 정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