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동네 마트 직원 싱글맘 지숙이 어느 날 유통기한이 다 와가는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어린 남매에게 베푼다고 준 일 하나로, 마트에 민원이 들어오고 친한 동료가 해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연출의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지는 물건들처럼, 사람도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일자리 문제를 다루고자 하였다.

주인공 지숙을 통해서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한 어른으로서 더 나은 한 사람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프로그램노트

동네 마트에서 일하며 아이를 홀로 키우는 지숙은 자식 또래의 남매에게 자그마한 선의를 베푼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간식들을 준 것이다. 가벼운 선의는 도리어 화가 되어 돌아와 친한 동료가 해고 위기에 놓이는 애먼 상황이 벌어진다. 지숙은 어떻게든 일을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깨닫는 것은 비슷한 처지에도 각자다른 입장들, 저마다의 절박한 사정 속에 엇갈리는 마음들 뿐이다. 무엇보다 씁쓸한 것은 동네 마트라는 작은 직장 안에서도 노동자의 삶은 유통기한이 정해진 운명이라는 현실. 영화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영향아래 있는 개인들을 고르게 조망하다가 곡해된 선의를 다잡으려는 지숙의 성숙한 노력으로 끝을 맺는다. 

​- 예심위원 임오정

영화제수상 및 상영이력

2020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20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 경쟁부문

2020 제22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단편부문

스태프

각본/연출  유준민

조감독  송예진

프로듀서  유준민

촬영/조명  문명환

미술  김민경

동시녹음  김기남 김남진 민현기 이범중

사운드 슈퍼바이저  김준

편집  유준민 박선주

출연  이주영 김금순 김비비 윤성원 장재희 이유찬 김연서 안유안

        김연주 허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