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차에 사는 가족들. 어딘가에 정착하지 못하고 매일 돌아다닌다. 진성의 택배 일 때문에 높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진성 몰래 서연은 아파트 단지 안 을 돌아다닌다. 그 곳에서 아파트에 사는 진영을 만나게 된다.

지금 이 사회를 누가 만들었을까? 아이들이 겪어야 할 사회는 무엇일까?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 사회를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들도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 사회를 또 만든다. 그때는 또 어떤 사회가 만들어 졌을까?

집, 가족, 안정감까지 ‘집’이라는 단어는 공간에서 사람, 그리고 감정까지 확장된 형태로 의미가 이어진다. <홈>은 집이 없는 채로,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어린 남매 서연(장재희 분), 서진(임승민 분)의 생활을 담는다. 어린 남매인 둘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시간이 되면 잠에 들고, 밥을 먹는 것까지 자신들의 말들처럼 차를 집으로 인식한 채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관객이 서연의 생활에 익숙해 갈 쯤, 공간이 진영(유승아 분)의 집으로 이동하면서 서연과 관객은 결여를 함께 느끼게 된다. 밝은 톤을 유지하고 있지만 집이라는 공간이 더 없이 중요해진 요즘 <홈>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게 독해되지 않는다.  

​-예심위원 민지연

없음

감본/연출  김남진

조감독  신혜영

촬영  김영재

조명  남효우

미술  김다예

프로듀서  박세영

출연  장재희 임승민 신치영 유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