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선생님인 선영은 항상 혼자 있는 현주가 신경 쓰인다.

선영은 현주를 따로 불러 이야기 나누기 시작하고 아이로부터 솔직한 말들을 듣게 된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현주의 이야기와 엇갈리는 상황들이 반복되는데..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영화 김현주의 영어제목을 풀이해보면 ‘현주에 대한 해석’으로 읽힌다. 그리고 영화는 홀로 있는 학생 현주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으로부터 출발하여, 왕따를 당하는 현주와 그것을 풀고 싶은 선생님의 평범한 학교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주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파헤쳐가며 현주에 대해 알아갈수록 장르가 스릴러로 바뀌는 듯한 섬뜩함이 느껴진다. 이 섬뜩함은 현주에 대한 사실이 밝혀지고 난 후 선생님이 현주를 대하는 자세와 그런 현주의 모습을 모두가 외면하는 반 친구들의 모습에서도 이어진다. 지옥같은 현실을 탈출하는 법을 몰라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현주의 모습과 그것을 자의로, 타의로 외면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현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듯 하다.  

​- 예심위원 임경희

2020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연출/각본 강지효

프로듀서 최재희

조연출 장유림

촬영/조명 박진용

동시녹음 김지현 김태희 김현동 원지민

편집 권호정

믹싱 김유훈 김현동

D.I. 박진용

​출연  김윤하 전하늘 송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