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 초임교수 박유선은 입시 실기시험 출제위원으로 선발된다.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출제 합숙소에서 그는 그의 아픈 고양이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포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면 삶은 그것만으로 지탱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때문에 삶이 더 고달파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무언가를 지켜나가야 만 하는 누군가를 영화에 담고자 했다.

주인공 박유선에게 교수라는 자리는 매우 불편해 보인다. 그녀의 소신은 세상 물정 모르는 이상주의자의 공허한 외침으로 매몰되고 영화 속 지식인들의 권위적이며 내로남불식 이중적 태도는 한결같다. 일부이지만 탐욕(=자리)의 감옥에 갇혀 스스로 만든 정의의 가면을 쓴 그들에게 양심과 관용(tolerance)과 보편적 인권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예심위원 서태수

없음

제작/각본/감독/편집  이태석

조감독  정요한

촬영/조명  조현일

녹음  서경원

음악  정진화

분장/의상  이가빈, 임지수

출연 오지영 장성익 백현진 김근영 김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