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우리 아빠는 양말이 된다.

아빠가 집에서 양말이 될 때에는 하루 종일 아빠를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길거리, 지하철역, 공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빠는 양말이 되어버린다.

연출의도

큰 무리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공공장소에 위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보고도 못본 척 무관심하게 지나간다. 마치 길에 버려진 구멍 난 양말처럼, 어떠한 이는 사회적 약자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어떠한 이는 혹시나 몸에 닿기라도 할까봐서 온갖 주의를 기울인다.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그들은 명예퇴직을 당한 나의 아버지일 수도 있고, 사고로 불구가 된 나의 친구일 수도 있다. 조금은 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프로그램노트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소외된 채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사회를 향한 외침은 빛바랜 발목 높이의 구멍 난 ‘양말’을 찾아다니는 한 소녀의 시선을 통해 수필처럼 쓰여 있다. 나의 빛도 바래질 것이고 구멍은 점점 커져 간다. ‘양말’이 없는 세상은 어떨까.

​- 예심위원 서태수

영화제수상 및 상영이력

없음

스태프

연출/각본  김희은

프로듀서  임미주

조연출  백희숙

촬영  김성진

조명  천병은

미술  황수정

편집  이희인

믹싱  최지영

음악  이랑

D.I.  이경종

CG  남국희

​출연  정미형 곽민준 이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