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은 친구 소미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연락하지만 휴대폰 번호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루 종일 소미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주영은 소미에 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고, 잊고 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에게 전하는 안부

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를 살아가며 서로에게 희미해져가는 관계들 속에서 그것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안부를 주고받는 것이다. 속내를 말하고, 귀 기울여 듣는 그 간단한 행위로 우리는 사라지는 소중한 것들을 붙잡을 수 있다. 서로의 연결을 확인하고, 다시 버틸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처럼 치열한 이 도시에서 소외되어 가는 청춘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런 현실을 목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처받은 마음들을 사려깊게 보듬는다. 모르는 사이 외면해버린 것들에 대해 손을 내밀고, 다시 맞잡을 수 있음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용기와 위로를 전하며 따뜻하게 우리들의 안부를 묻는다. 

-예심위원 임오정

2019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2019 제1회 1인가구영화제 대상

2019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2019 제8회 광주독립영화제

2020 제22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연출/각본 진성문

촬영 조성환

녹음 여선화

믹싱 오세연

음악 정예련

제작 이은향

출연 윤혜리 이주영 이다영 하윤경 이민영 임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