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와 세모가 춤을 추어야 하는 탑.
그곳에서 춤을 추고 싶어하는 동그라미와 동그라미.

우리 눈에는 별들이 똑같이 반짝이는 점으로 보이지만, 모든 별들은 형태가 다릅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의 수와 각기 다른 모양처럼 세상에 다양한 사랑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사랑이다!’라고 규정지어진 것이 없으니, 사랑도 별처럼 무수히 많은 형태와 수를 갖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저렇게 자유롭게 우주를 날아다니는 별들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더해진 것이 이 작품의 기획 의도입니다.

어쩌면 필연적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를 많은 것들이 때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동그라미도 세모도 그리고 그 무엇도 각자의 존재 자체만으로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세상이 있다면 우리는 모두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고정관념과 편견, 차별에 대한 현실을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뾰족하지 않은 세계관으로 그려냈다. 5분 남짓한 이 짧은 작품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각자 원하는 사람만, 원하는 모양으로, 원하는 존재들과 함께 사랑할 수 있다는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백승기 예심위원

월드프리미어

제작/감독/애니메이션/사운드/편집: 김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