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종교적 억압을 당해온 수희. 목사의 딸 한나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스스로 구원해야한다.

엄마의 신념은 그녀를 저 깊은 수면 아래로 아래로 밀어 넣는다.

그런 삶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노력이란 숨을 턱 끝까지 참아보는 것 (그리고 더 오래 버텨내기 위해 연습하듯 숨을 참아보는 것뿐이었다)

그런 그녀 앞에 한나가 등장했다. 그녀 역시 부모님의 교회 안에서 검은 가발로 분홍색 자신을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이다

엄마가 믿는 구원이 그녀도 구할 수 있을까? 한나처럼 염색한 수희의 머리가 그녀를 자유롭게 만들까?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때로 다정히 머리를 매만지던 손길은 비뚤어진 믿음으로 나의 머리채를 물밑으로 밀어 넣는다.

그곳이 아직 더 깊은 바다에 이르지 않았을 때 수희는 스스로 숨을 쉴 수 있게 될까?

목마르지 않은 나귀를 우물가로 데려다 놓을 수는 있지만 결국 물을 먹일 수 없다는 것을, 비뚤어진 믿음은 나와 주변 모든 것을 파괴하기도 한다.

​-정유진 예심위원 

​월드 프리미어

출연: 민소정, 김선경, 문우빈, 박찬국
감독: 차은빈
프로듀서: 이서연
촬영: 이채영
미술: 김민진
사운드: 송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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