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영화 촬영이 밀린 준호는 마감 직전에야 자신의 영화를 찍는다.
촬영 도중 코로나 최고단계 격상이 벌어지고, 영상위(영화산업진흥위원회)에서 지원해 준 장비와 사람들이 싹 빠지게 되는데...
이제 남은 것은 핸드폰뿐.
준호의 어설픈 영화는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코로나 시국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극장이 문을 닫고, 상업영화들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으로 개봉하게 되었다.
적은 파이를 나눠 먹던 독립영화는 더더욱 적은 파이를 나누게 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코로나와 영화, 몹시 상반되고 대칭점에 있을 법한 이 두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코로나 시국에 무슨 영화냐’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영화가, 음악이, 그림이, 운동이 그렇다. 당장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은. 코로나 시국에 각자의 위치와 영역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는 요즘의 우리에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의미는 몹시 크다. 많은 위로와 울림을 주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코로나 시국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영화를 찍기로 했다. 그리고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 된다. 즐겁게.

​-백승기 예심위원

2020 인천 영상위원회 제작 지원

출연: 유정인, 천정희, 신우성, 신상용, 김다혜, 김명수, 김시우, 신기현, 김준성

연출: 천정희

조연출: 김민성, 신우성
촬영: 천정희, 김민성, 김명수
조명: 신상용
음악: 김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