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빈의 엄마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지 한 달째, 집에서 쥐가 나오기 시작한다. 쥐는 부엌, 거실 등으로 점점 영역을 확장하며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한빈은 동생인 하나와 쥐를 피해 방에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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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아동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안락해야 할 집이 누군가에게는 무서운 공간이 되고, 어른에게는 쉬운 일이 아이에게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온다. 아이들에게는 쥐를 잡아줄 어른이 필요하다.

사각사각 갉아먹는 쥐와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어느 날 유일하게 안전하다고 느꼈던 자신들만의 공간에 쥐가 등장하면서 그마저도 공포의 공간으로 뒤바뀌어버린다. 어른들에게 쥐는 불쾌하긴 하지만 해결 불가능한 존재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두 발 딛고 버티며 서 있기도 힘든 세상에서 갑작스러운 쥐의 등장은 아이들에게 거대한 쥐뢰밭이다. 부디 이 어미 없는 가엾은 콩쥐들이 쥐뢰밭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길.

​-백승기 예심위원

2020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2021 제2회 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21 제3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우수작품상
2021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출연: 박효은, 이지현

연출/각본: 홍연이 
프로듀서: 박성은 
조연출: 조미혜 
촬영: 양형석 
조명: 한진형 

미술: 김수인 

동시녹음: 양엄지 

편집: 홍연이 
믹싱: 홍성준 
D.I. : 김정호 
번역: 박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