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를 앓고 있는 중학생 세인은 교내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고 싶다. 하지만 집안 상황이 어려워지며 피아노를 배울 수 없게 된다.

"참고 포기하며 성장하는 과정"
<아토피아노>는 성장 드라마다. 긍정적인 의미의 성장이라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참고 포기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본인의 성장 과정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환경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피아노를 너무 치고 싶었던 세인은 집안 사정으로 피아노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아토피 때문에 숙면을 하지 못하는 세인에게 참고 견디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바쁜 현실에 치여 힘들어하는 부모님도, 일찌감치 포기를 배운 세인도 우리가 사는 현실과 흡사하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그것을 하지 못해 속 시원히 돌아서지 못하는 미련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자라오며 포기해온 어떤 것의 형태를 닮아있다.

<아토피아노>는 섬세한 표현으로 세인의 감정에 우리의 모습을 이입하게 해준다. 담담해진 세인의 표정이 안타깝지만, 모두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결국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감독의 위로 같다.

​-임경희 예심위원

2020 제1회 김포평화생태영화제 상영
2021 제2회 WIFF 영화제 상영 

출연: 최준우, 임정운, 이현서

감독/각본/편집: 오세인
프로듀서: 고유나
촬영: 한상혁
사운드: 박종우
음악: 심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