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20대 여성 ‘와이’는 남자친구인 ‘세모’와의 데이트 중 작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우리는 연애를 할 때 서로 퍼즐 조각을 끼워 넣듯 관계를 맺어나간다. 유독 여성이 지닌, 그리고 남성으로부터 주어지는 퍼즐 조각에는 '여성이기에' 지켜야 할 무수한 규칙들이 존재하는 듯하다. 나는 이 애니메이션이 그동안 괘념치 않아 왔던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성’이라는 퍼즐 조각과 프레임을 한 번쯤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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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같이 사적 거리감이 매우 가까운 관계에서는 아주 많은 부분까지 크게 보였다가, 작게 보였다가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다양하게 만들어 간다. <서로의 조각>은 이와 같은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을 ‘조각’으로 시각화한다. 특히 사랑이라는 틀 안에 서로를 맞추려고 밀고, 당기는 사이 힘의 논리에 의해 조여지고, 부서지는 것은 과연 누구인지 물어보게 만든다. 그리고 하나씩 덜어내며 당당히 걸어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며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기 위해, 아직도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한지 말없이 보여준다.

​-민지연 예심위원

2021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경쟁
2021 제31회 애니마페스트 자그레브 초청
2020 제22회 부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

2021 제17회 인디애니페스트 경쟁

각본/제작/편집: 현유정
사운드: 김한석
애니메이션: 현유정, 김지인, 윤태랑, 김한석
음악: 윤정현, 김한석
목소리: 김지인, 김한석, 현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