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토요일 13:00 GV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됐다>
홍연이ㅣ2019ㅣ극영화ㅣ19분 6초
시놉시스
어느 밤.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 되고, 아빠의 차를 훔쳐 집을 나온 세 남매는 사고로 인해 근처 모텔로 숨는다. 모텔로 몰래 들어온 직후, 아빠의 전화가 울린다. 아빠는 그들에게 누가 신고했는지 묻는다. 도연과 지연은 서로를 의심하며 책임을 따진다. 한찬은 동생들에게 괴리감이 든다.
연출의도
자연재해를 겪은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싸움이 종종 일어난다. 이는 정상적인 일이며 그들의 불안함과 불편함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다. 자연재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탓을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재해와 달리 가정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명백히 가해자에게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신고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불안함을 가진 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 된 이후 세 남매의 모습을 다룬다. 부모로 향해야할 그들의 절망적인 칼날은 서로를 향하고,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점차 이기적으로 되어간다.
필자는 본 영화를 통해 무엇이 그들을 이기적으로 만들었는지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 일은 자연재해처럼 그저 지나가기만 바라야 하는 일이 아니다. 순수한 생존의지마저 짓밟는 비정한 현실이다.